경기 광주시 / 부동산 임장 활동(230228)

3월 초, 임장 다니기 참 좋은 날씨였다.

급하게 매물을 검색하고 직접 임장활동까지 하다니.

고객에게 자료를 건네고 피드백이 오기 전에 얼른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원하는 물건이 과연 진짜 있는지, 확보를 할 수 있는지는 임장을 해보지 않으면 미지수의 영역이다.

임장활동 중에 이미 임대차 계약을 해버린 케이스를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실망을 안고 다른 매물을 확인하고자 발을 떼려던 찰나에

소유주분께서 다른 매물이 있긴 한데...하며 운을 띄웠다.

 

원하는 용도는 아니였지만 일단 한 번 보기로 했다.

이런 경험이 쌓여서 보는 눈도 기르고 이런 물건을 원하는 고객을 만날지 어찌 아는가.

사장님(소유주)께서 내부를 확인해보고 옥상으로 가보자고 하셨다.

이 매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싶으시냐 물었더니 카페나 힐링센터, 에어비앤비 등으로 활용하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원하는 용도가 나왔으니 더욱 꼼꼼하게 확인해보기로 했다.

옥상에는 파라솔이나 테이블을 설치해서 휴식에 필요한 힐링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이 맞는게 확실히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다가 공기가 좋고

특히나 저 위쪽으로 보이는 곳이 모 회사의 교육원?? 수련원?? 뭐 그런 것이라고 하셨다.

괜히 대기업에서 이런 구석진 곳에 건물을 지어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옥상 공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파라솔을 놓더라도 한 8개 이상은 놓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별도의 흡연 공간으로 만들만한 구역도 있었다.

요즘 어딜가나 흡연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곳이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아예 야외에 흡연구역이 있다면 정말 편리할 것이다.

옥상에서 실내로 들어오면 2층에서 1층 전경을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다.

2층에는 방이 두 개가 있었고, 바닥은 체리색 마루로 되어 있는데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깨끗했다.

방 컨티션은 이 정도.

에어비앤비를 생각해낸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구석진 곳에서 1층은 카페, 2층은 에어비앤비로 활용하면 힐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이다.

계단도 체리색 마루로 되어 있다.

오래된 건축물 고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다.

뒤쪽으로는 닭도 기르시고 여러모로 힐링이 될 만한 부분이 많았다.

 

거리가 멀어서 세세하게 신경쓸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이 별도로 있다고 하셔서(가장 큰 이유)

광고할 예정은 없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내부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오면 매물을 얻을 수 없더라도

임장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날이었다.